위치도 |
대전시의 의욕적으로 내놓은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개정안'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지역 업체를 배제한 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계룡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상당한 인센티브를 확보해 조합원 등이 적지않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대동 4.8구역 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석경남)은 오는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곳은 계룡건설을 비롯해 외지 업체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비 중이다. 계룡건설도 시공권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현대·현산’ 컨소시엄을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동 4.8구역은 대전시가 세 차례의 수정을 거쳐 최근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개정안 발표 이후 처음 적용할 수 있는 사업지라는 점에서 지역 업체 참여에 대한 기대가 큰 곳이다.
지역업체가 참여하면 비율에 따라 용적률 14~18%를 올려주는 기존의 계획을 기준용적률(10%)에 허용용적률(5~20%)을 합해 15~30%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여 비율이 80% 이상이면 허용용적률 20%를, 70~80% 미만일 경우 19%, 60~70% 미만 18%, 50% 이상~60% 미만 17% 등을 더 주고, 참여 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종 상향'도 가능한 상태다.
대동 4.8구역 단지 배치도 |
‘계룡·GS건설 컨소시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GS건설은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계룡건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는 인센티브 등을 위해 계룡과 손을 잡는 걸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건설사가 손을 잡는다면 그 시너지는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의 브랜드와 계룡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더해진다면 시공권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확실한 구도가 나오지 않았고, 입찰 전까지 어떻게 컨소시엄이 구성될지 모르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대동4·8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 동구 동대전로 124번길 22(대동) 일대 13만7794㎡에 공동주택 2679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곳은 대동 오거리와 지하철 대동역, 트램(예정) 등이 인접해 있고,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대전 IC 등도 가깝다. 인근에 대동초와 자양초, 충남중과 우송중, 한밭여중, 대전여고, 우송고, 우송대와 대전대 등이 있고, 도시재생 사업인 대동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