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숙원사업이었던 운동경기부 통합숙소가 건립되면서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12일 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동구 판암동 인근에 건축면적 680㎡(205평)의 '대전 판안 선수촌'을 건립하고 오는 6월 입촌한다.
건축 연면적 2673㎡(808평) 규모에 지하 1층, 4층으로 지어지는 선수촌은 숙소 54실(2인실 53, 장애인 1), 체력단력실, 용기구보관실, 휴게실, 탕비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직장운동경기부는 숙소 부족으로 시체육회 4~5층과 외부 아파트를 임대해 생활하면서 오랜 기간 눈칫밥을 먹었다.
특히 열악한 숙소 환경으로 선수단이 분리 운영돼 체계적 훈련 진행은 물론 지도·감독에 한계를 맞으면서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통합 숙소 건립으로 선수들은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게 되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대전시는 지난 2017년 뿔뿔이 흩어져 떠돌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건립 계획을 세웠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들어간 후 2년여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전시청팀 소속 육상, 볼링, 핀수영, 세팍타크로, 철인 3종, 대전체육회 소속 수영, 양궁, 역도, 태권도, 스쿼시, 복싱, 카누, 펜싱 팀 등 10여 개 종목 109명의 선수는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시체육회는 통합숙소에 최적의 비품 설치를 위해 가구 제작 업체 선정도 마쳤다.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침대는 물론 수납장 등을 제공해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촌이 들어선 만큼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전까지 시설 등을 꼼꼼히 체크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