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들은 대부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지역으로, 구역 재지정을 위해 주민들과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선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구 용두동 3·4구역이다. 이곳은 용두동 60-5 일원으로 지난해 분양을 마친 목동 3구역을 비롯해 선화, 선화 B, 용두동 1구역 사업장 인근이다.
사업 동의율 부족 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추진됐다 무산된 곳이지만, 최근 인근 정비 사업장들의 성공, 원활한 사업 진행 등으로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인근 사업장들의 영향으로 최근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동의율 확보 또한 원활히 진행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사업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외지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두 3.4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주민 수가 800여명 정도, 세대수는 2300여 세대 정도 된다. 여기에 학군,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좋아 보여 많은 건설사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서구 도마·변동 존치구역에서도 구역 재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업지는 2·4·5·6-1·12·13구역. 해당 구역들은 지난 2015년 재개발 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 등으로 무산돼 존치구역으로 남은 곳들이다.
그러나 최근 도마·변동 8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다시 사업을 재가동하는 모습이다.
현재 해당 구역들은 주민 동의율 2/3 이상 확보해 구역 재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들 구역들 모두 주민동의율을 채워 서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마·변동 8구역 성공에 이들 구역뿐 아니라 인근에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추진되는 등 최근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사업이 더욱 확산되는 것 같다"며 "원활하게 정비사업을 진행한 곳일수록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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