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2일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보령서천 나소열 후보 잇따라 찾아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청와대 참모 출신으로 각각 통합당 정진석, 김태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선 이완구 전 총리가 대전에 출격했다. 이 전 총리는 대전시당을 찾아 지역 후보들과 함께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저지하기 위해선 보수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대전 유성을 김윤기, 세종갑 이혁재, 청주상당 김종대 후보를 잇따라 찾아 거대양당의 대안세력인 정의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10일 대전을 찾아 혁신도시 지정, 대전의료원 등 충청권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공공기관 이전이 곧 시작될 텐데 대전이 손해 보는 일 없도록 특별법 만들어서 충청권 공공기관엔 지역인재 채용으로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산업 중심기지 발전 진단키트 세계 수출지원과 대전의료원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
통합당은 즉각 포문을 열고 반격했다. 박희조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충청 홀대와 패싱으로 가슴에 대못을 박은 주요 인사들이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자화자찬과 책임 떠넘기기로 충청인을 또다시 우롱했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는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반대한 반(反)충청 인물이며 이해찬 대표도 정작 본인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대전과 세종 발전에 나몰라 하는 가짜 충청인"이라고 꼬집었다.
여야는 대치전선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확대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지난 11일 통합당 대전시당을 찾아 "민주당 황운하 후보를 심판해주시길 호소한다"며 "멀쩡한 사람을 생매장하는 정치살인, 인격살인이었다"고 비판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시장은 울산시장에 출마했고, 황 후보는 울산경찰청장이었다. 경찰은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김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등이 특정 업체의 레미콘을 쓰도록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으며, 선거를 치른 김 전 울산시장은 낙선했다. 동석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모든 분야가 집권 여당의 손에 들어갔는데 현 정권이 의회마저 독점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상당히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두고만 보지 않았다. 최영석 시당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통합당 이은권(중구) 후보가 얼마나 급박하기에 지역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까지 불러들여 민심을 흐리려고 하는가 모르겠다"며 "정치적 모략으로 점철된 언론플레이와 무엇을 지원하는지 모를 지원유세까지 펼치려 하는지 그 모양새도 참으로 없어보인다"고 비난했다.
방원기·조훈희 기자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