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규 부장 |
관광·여행업뿐만 아니라, 전시 및 행사대행업, 광고·인쇄 등 다수의 업종이 각종 행사 취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거의 '제로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교육문화서비스업과 도·소매 서비스업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고객 감소로 인한 매출감소 및 운영자금 압박을 가장 큰 피해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 기업들은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수출 감소,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6개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충청지역 4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태 지속시 감내 기간은 3~6개월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응답기업의 74.5%는 코로나19 사태가 현 상황처럼 계속될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충청권 중소기업의 65.1%가 경영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국 수치(6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1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전망지수 집계 결과, 매출액(70), 영업이익(65), 설비투자(90), 자금조달 여건(68) 등에서 모두 기준치(100)보다 크게 낮아,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48.2%에 달했다.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투자와 고용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들은 급격한 매출액 하락으로 휴업과 휴직 등을 유도하며 고용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관광, 여행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광고·인쇄 등의 업종은 폐업이나 인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거래 등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공장혁신, 일터혁신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위기에 스마트공장 구축도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혁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경기 부양책이 절실하다.
박전규 행정산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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