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활동 중 하나인 '지서'는 종이와 먹을 쓰지 않고 붓에 물을 적셔 바닥에 글씨를 쓰는 것을 가리킨다. 전통적인 붓글씨 서예가 종이와 먹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21세기에 들어서 생긴 새로운 수련 방법이 바로 땅에다 글씨를 쓰는 지서이다.
지서는 종이에 쓰는 붓글씨와 다르게 조금 더 자유롭게 글씨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로 쓰는 글씨라 간직할 수는 없지만,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신 수양에 좋은 운동이다. 지서는 빗자루와 같은 막대기에 스펀지를 붙여서 글씨를 쓰기 때문에 환경보호에도 이로울 뿐 아니라 서예를 대중화 시키는 데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다음으로 많이 하는 활동은 '광장무'다. 오후가 되면 노년층 중국인들이 공원이나 빈 공터에 모여 광장무를 즐긴다. 광장무는 광장에 모여 춤을 추는 중국의 거리 문화이다. 광장무는 젊은 층보다는 중년층, 노년층이 많으며 정부에서 관리를 받은 강사가 지도해 준다. 광장무는 수십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이 함께 춤을 추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사회 차원에서 대회를 열어 광장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한다.
최근에는 이 광장무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소음 때문이다. 광장무의 음악은 빠르고 반복적인 음악이 대부분인데 광장무를 위해서 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광장무는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농구장, 운동장 등의 공공시설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어서 점차 광장무를 제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인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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