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맛있는 사쿠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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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다문화]맛있는 사쿠라를 아시나요?

  • 승인 2020-04-13 09:00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일본에서 봄 하면 벚꽃이 휘날리는 학교 앞에서 입학식 후에 부모님과 다정하게 사진 찍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계절이 오면 한 가지 더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사쿠라'인데, 바로 '사쿠라니쿠'라는 별명을 가진 말고기가 그것이다.

말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격이다. 또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아연, 철분 등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유익하다. 한국에서는 제주도가 말고기로 유명하다. 몽골 유목문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원래 일본에서는 육식금지령이 있어서 대놓고 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중 사이에서는 고기가 은어로 불렸고 지금도 그 영향이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말고기는 사쿠라, 사슴은 모미지(紅葉), 맷돼지를 보탕(牡丹), 닭고기를 가시와(柏) 등의 식물 이름으로 바꿔서 불렀다. 말고기를 왜 사쿠라니쿠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다. 말고기는 4~5월이 제일 맛있어서 그렇다 라든지, 말고기를 설고 나면 표면이 벚꽃과 같은 분홍색을 띠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등이다.

말고기 하면 구마모토현을 연상하는 일본인이 많을 것이다. 구마모토현은 충청남도와 자매결연을 하는 지역으로 일본 말고기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1위이며 전국 말고기의 45%를 생산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비법 사료를 주며 1년 반의 시간을 투자해서 말의 몸무개를 800~1000kg까지 키운다. 특히 마블링이 있는 고기를 '바사시'라고 부르는 회로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말고기의 기름은 보통 30~43도가 되면 녹기 시작하는데 입 속에서 눈이 녹듯이 녹아내리는 말고기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시오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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