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김희영 전문의 |
그러나 이러한 떨림은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몸의 일부 또는 여러 부위에서 근육이 교대로 혹은 동시에 수축하여 규칙적으로 일정한 빈도를 가진 율동적인 불수의 운동으로 나타난다.
흔히"손떨림" 혹은 "수전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손뿐만 아니라 눈, 얼굴, 머리, 팔, 다리 등 여러 부분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떨림의 정도가 심해졌다가 완화되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감정 상태나 불안, 육체적인 피로에 의하여 떨림이 심해질 수 있다.
떨림은 누구든지 있을 수 있는데 시험을 본다던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는 경우, 긴장을 하게 되면 누구든지 손이 떨리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등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이러한 떨림은 정상적인 생리적 떨림이 항진돼 나타난 과장된 생리적 떨림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운동 후나, 알코올 금단 증상이나 다양한 약물의 독성에 의해서, 또는 갑상선 항진, 저혈당 ,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증가된 고코르티솔증, 또는 드물게 갈색세포종 등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 떨림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이뤄진다. 병력 청취 시에는 떨림을 유발할 만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약물남용이나 약물독성은 떨림의 또 다른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면 천식 및 기관지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기관지 확장제,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이나 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 시 떨림의 빈도 , 떨림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 떨림 증상이 악화되는 조건 등을 확인한다. 떨림은 자세나 동작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떨림이 주로 안정 시에 나타나는지, 활동 시에 나타나는지,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가장 흔한 떨림인 본태성 떨림은 원인 중 하나로 가족 구성원내에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약 40%정도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 떨림 혹은 유전성 떨림으로 불리기도 하며, 다른 신경계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본태성 떨림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개 35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10대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질환의 진행 과정은 양성 경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떨림의 진폭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1초당 떨림의 진동수는 대략 7-12Hz정도이고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을 할 때 심해진다.
대개 양쪽에서 발생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손에서 먼저 생기기도 한다. 보통 손이나 팔에서 발생하며, 머리를 좌우로 또는 위아래로 흔드는 떨림을 동반하기도 하며 때때로 턱, 입술, 혀, 목소리까지 떨리기도 하지만 다리가 떨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떨림은 환자의 감정, 운동, 피로도에 따라 악화되며 알코올 섭취 시 떨림 정도가 감소되는 환자도 있다. 원인은 중추신경계에 원인이 있다고 추정이 되지만 정확한 병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질환은 프로프라놀롤이라는 베타차단제 또는 프리미돈이라는 항경련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파킨슨 떨림은 파킨슨병이라는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떨림으로 안정 시(몸에 긴장이 풀린 상태) 떨림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 70%정도에서 보여진다.
파킨슨병은 떨림 이외에도 서동증이라 하는 움직임이 느려지는 운동 완만 ,근육긴장이 증가되는 강직, 체위 불안정을 보일 수 있다.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다양한 증상들은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여러 약물들에 의해서 많이 호전될 수 있으며 특히나 항콜린제와 같은 약물은 떨림에 특히 효과가 좋다.
떨림의 치료는 원인 질환 별로 달라진다. 떨림의 원인이 만약 약물이나 대사성 질환이라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즉 증상을 유발할 만한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원인이 되는 대사성 질환을 치료한다.
또한, 떨림이 있을 때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삼가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흥분하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태성 떨림이나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은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며 중요하고, 파킨슨병 같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을 시 일부 환자는 수술적 요법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김희영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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