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재지정 후 재개발과 지주택 방식의 공동주택 조성사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된다면 13구역 일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31일 정비업계, 대전 서구청 등에 따르면 도마·변동 13구역 정비사업 준비 위원회는 주민동의 2/3, 토지면적 1/2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뒤 서구청에 동의서를 제출하고 최근 서구의회 의견 청취를 완료했다.
앞서 13구역은 지난 2009년 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 진행이 미진해 2015년 존치구역으로 지정, 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최근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훈풍이 불자 13구역 주민들이 구역 재지정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주민들은 공청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13구역 재지정 움직임과 함께 인근에 인접한 아파트에서도 지주택 방식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마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 공급하는 '도마 한라비발디 더 포레스트' 주택홍보관을 오픈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방식은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추진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건설사가 짓는 주택보다 분양가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도마 지역주택조합 추진위는 80% 가깝게 주민 동의를 받고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들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도마동 주민 정모(여·58)씨는 "이 일대가 골목도 좁고 밤엔 사람이 잘 안 다닐 정도로 낙후된 지역인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대규모 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 들어서면 동네도 밝아지고 교통도 원활하게 바뀔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 구역 재지정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실거주·투자 목적을 만족 시키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구역 재지정 등 절차가 아직 한참 남아있어 원활한 사업 추진 등을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사업이 완료된다면 이 일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지역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단 원활한 사업 추진과 사업이 완료된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