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왼쪽)과 라파엘 나달.[EPA=연합뉴스 제공]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홈페이지는 30일 "나달과 가솔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11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나달과 가솔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나달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에서 19차례 우승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한 가솔도 나달과 함께 기금 조성에 앞장섰다.
NBA에서 두 차례 우승과 올스타 선정 6회 등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했다.
나달은 스페인 국민에게 "저희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주셨다"며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모금에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스페인 출신 선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테니스 선수인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 등을 비롯해 자동차 경주 선수인 페르난도 알론소, 축구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 육상의 브루노 오르텔라노, 요트의 테리사 사벨 등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페인은 로코나19 확진자 수가 7만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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