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2월 대전시의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억 15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에 비해 32.69% 오른 것으로 6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중형 아파트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의 3월 4주(3.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대전의 매매가격은 0.37%를 기록하며 인천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있는 동구(0.66%) 용전·가양동 위주로, 유성구(0.36%) 원내·문지동 등 상대적 저평가 지역 위주로 상승하고 서(0.33%)·중구(0.31%)의 정비사업 영향 있는 구축단지 위주로, 대덕구(0.31%)는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석봉·신탄진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 0.46%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대전에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고, 실수요자들 또한 ‘내집마련’을 위해 추격 매수에 들어서면서 시장이 과열돼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인 대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여기에 실수요자들 또한 내집 마련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구축 신축 모두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자 실수요자들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집값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전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 등을 갖췄고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규제지역 지정이 될 가능성은 낮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총선 이후의 지역 부동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