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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플라스틱아일랜드 매장에서 선보인 라이브방송 모습이다. 사진=롯데백화점 대전점 |
그동안 패스트푸드와 영화관, 대형마트, 은행 등은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된 모습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타 분야로 비대면 마케팅이 접목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다.
비대면과 관련해 유통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패스트 푸드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은행처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이미 비대면 서비스가 안착한 사례로 꼽힌다.
주문과 계산까지의 전 과정이 소비자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셀프'로 진행하면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대면할 확률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또 쉽고 빠르게 주문과 요청이 접수되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상당수 감소하고 있다.
대면 서비스가 주요 전략인 대형 백화점도 서서히 비대면 마케팅으로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약 20분간 진행했고 구찌, 생로랑, 버버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롯데 TOPS 매장 직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지난 5일 여성의류 브랜드인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첫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코로나19로 백화점을 방문할 수 없는 고객에게 주요 상품을 생방송으로 선보이고 판매하는 홈쇼핑 방식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시도한 결과다.
주문량이 많은 대형마트는 이미 비대면 마케팅이 활발하다.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집 앞까지 택배로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업무 시간 탓에 마트를 찾지 못하는 소비자를 겨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비대면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카페와 PC방, 책 구매도 비대면으로 확산될 추세다.
스타벅스는 '사이렌 오더' 전용 어플로 비대면 주문을 정착했고, 몇몇 시도의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대출과 반납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언택트(untact, 접촉하지 않다) 마케팅은 가까운 미래 유통시장의 화두로 꼽혀 왔다. 인건비 부담으로 만들어진 자구책이지만 키오스크와 소셜방송, 무인택배 등 다양한 분야로 언택트 마케팅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키오스크와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세대를 위한 쉽고 간편한 언택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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