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일본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개막을 3월 20일에서 다음달 10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무관중으로 팀간 74차례의 평가전은 계속 이어진다.
일본야구기구(NPB)와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20일 이같이 결정했다.
팀간 평가전은 애초 정규시즌 일정을 토대로 팀과 팀이 맞붙는 형태로 실전과 다름없다.
원정팀은 먼 길을 이동하고, 숙박도 하는 형태도 같다.
일각에선 무관중으로 치러 선수와 팬의 접점을 줄이긴 했지만, 스프링캠프 단체 훈련을 금지하는 미국프로야구나 팀의 자체 평가전만 하는 한국프로야구에 비할 때 '선수간 거리'가 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에는 4경기가 열린다.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 주니치 드래건스와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히로시마의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도쿄돔, 지바롯데 마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호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21일과 22일에는 정규시즌처럼 6경기가 모두 열린다. 오릭스 버펄로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센다이의 라쿠텐 생명파크 미야기에서, 닛폰햄 파이터스와 세이부 라이언스가 도코로자와의 메트라이프돔에서 만난다.
20일에 경기를 펼치는 팀들은 22일까지 3연전 대전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이후에도 적게는 2경기에서 많게는 6경기까지 하루에 펼치며 다음달 5일까지 평가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원정 경기까지 치르는 평가전 일정에 몇몇 외국인 선수들은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는 '무관중'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평가전 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