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초상화로 읽는 우리 한국사…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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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초상화로 읽는 우리 한국사…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배한철 지음│생각정거장

  • 승인 2020-03-19 18:19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얼굴사람과역사를
 생각정거장 제공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배한철 지음│생각정거장



초상화는 텍스트 위주의 우리 사학에서 역사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소중한 유물이다. <매일경제>의 문화재 전문기자 배한철이 펴낸 책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는 왕이나 위인의 초상화를 재료 삼아 그 뒤에 감춰진 배경지식과 인물들의 사생활 등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물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기자수첩을 들고 떠나 취재하며 생생한 역사의 단면을 낚아챈 기록이다. 실록은 물론, 각 시대의 초상화, 고전, 각종 문집와 야사집 등을 종횡으로 누비며 엮어낸 글이 담겼다.

책은 2016년 출간됐던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으로, 각 장의 끝에 '초상화 다르게 읽기'를 추가했다. 역사뿐만 아니라 초상화 자체에 대한 지식 또한 얻을 수 있도록 덧붙인 구성이다.



작가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걸작 초상화들을 소개하며, 유물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공신들의 모자와 의복만 보아도 어느 시대 작품인지, 그의 벼슬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고, 춘정이 가득 담긴 미인도들이 가진 특징을 비교해 볼 수도, 조선 시대의 기념 앨범을 구경할 수도 있다. 또 초상화가 현존하지 않았던 위인들, 예를 들어 충무공 이순신이나 다산 정약용 선생, 퇴계 이황의 얼굴은 어떻게 추정했는지도 알 수 있다. 기록의 파편으로 남은 초상화가 방대한 시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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