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익 행복청 차장 |
현 정부는 출범 2년 차 민생대책으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터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리 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한 건설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최근 우리는 미세먼지, 폭염, 바이러스 등 새로운 형태의 재난과 맞닥뜨려야 했으며 홍수, 태풍 등 기존 재난도 그 강도가 부쩍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화재와 추락, 타워크레인 사고 등 건설현장에서의 대규모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국민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도시건설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사업은 이런 재난과 건설사고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폭염·미세먼지 등 대응과 타워크레인 사고·화재·추락 등 건설사고 예방을 선제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건설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건설안전 정책을 수립하며 실행하고 있다.
첫째, 시공사, 감리사, 근로자 등 건설공사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추락이나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에 취약한 신규 착공 중소규모 현장에 대해서는 건설 담당 공무원이 현장으로 찾아가 현장별 맞춤 교육을 하고 있다.
둘째, 행복도시 내 건설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복점검 배제 등 건설현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행복청, 세종특별자치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LH 세종특별본부가 함께하는 전담팀(TF)을 구성해 해빙기와 우기, 동절기 등 사고 예방이 취약한 시기에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안전·보건 조치 미비로 부실시공이나 안전사고 발생이 예견되는 건설 현장의 경우 불시 점검 등을 통해 현장 관계자에게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현장별로 철저한 관리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셋째, 건설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을 위해 행복청은 건설현장의 임금체불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체불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지난해 6월 이후 공공발주 현장에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임금 직접지급제를 민간발주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행복청은 다양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재난 발생 시 전담팀(TF) 운영, 건설현장 및 관계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 구축·운영, 현장별 대처 상황에 대한 특별 점검 등 여러 가지 안전관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 구축한 강풍 모니터링 시스템은 타워크레인의 안전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 사고와 관련한 경미한 사고가 29번 발생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가 300회 정도 스쳐 간다는 '하인리히의 1:29:300 법칙'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청은 건설 각 주체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은 사고 징후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과 예방 활동을 통해 국민 모두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안전한 행복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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