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며 세계의 방역 전선에 비상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심각한 타격을 줘 세계경제가 경기침체의 길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과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비상경제회의는 비상경제 시국을 헤쳐 나가는 경제 중대본이다. 코로나19와 전쟁을 하는 방역 중대본과 함께 경제방역에서 비상 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경제 난국 극복에 비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므로 대책도 전례가 없어야 한다"며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비상한 대응에는 특히 타이밍이 중요하므로 과단성 있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그동안 기존의 예산에 추경까지 더한 정책 대응으로 방역과 피해 극복 지원, 피해 업종과 분야별 긴급 지원 대책, 경기 보강 지원을 순차적으로 추진한 만큼 32조원 규모의 종합대책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책 선정과 추진에 관련해서도 강조했는데 "취약한 개인과 기업이 이 상황을 견디고 버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힘든 취약계층, 일자리를 잃거나 생계가 힘든 분들에 대한 지원을 우선하고, 실직의 위험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