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이 출연한 일본영화 '신문기자' 포스터. |
일본영화와 달리 북한에 관한 영화가 많고, 한일관계에 관한 역사적인 내용인 영화도 많다. 요즘은 더욱 많아져서 싫증나기 시작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올 해 들어 '기생충' 열풍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났다.
이런 기쁜 상황 속에서도 요즘은 코로나19 이야기만 들려와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된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 영화계에 한국 바람이 거세다. 이번 달 6일, 일본 아카데미 수상식에서는 여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 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일본 영화 첫 출연과 더불어 외국인 여배우로 처음 거둔 쾌거다"(일본 - 중앙일보 보도)
그렇다.
한국인 여배우인 심은경씨가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는 배우였다. '써니', '수상한 그녀' 등 인기작품에 많이 출연해서 연기파 배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영화에 출연해서 큰 상을 받는 것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사람으로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신문기자'는 일본에서 일어난 정치 스캔들을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이라서 상영하는 영화관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호응이 좋아 개봉 한 달 만에 흥행수익 4억 엔(약 45억 원)을 돌파했다.
그 성원에 힘입어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도 받았다.
그럼 일본사람들의 반응을 볼까?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とてもよい演技だったので納得の受賞でしたし、受賞式の?にこちらも嬉しくなりました。映?[Sunny]の女の子が素敵な女優さんになりましたね。
-축하해요! 너무 좋은 연기라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수상이었고, 시상식에서의 눈물에 저도 기뻤습니다. 영화 [Sunny]의 여자아이가 멋진 여배우가 되었군요.
*新聞記者みて、映?のスクリ?ンが似合う女優さんだと思った。ぜひ違うジャンルの作品にも挑 ?してほしい。これから注目したい。
-'신문기자'를 보면서 스크린이 어울리는 여배우라고 생각했다. 꼭 다른 장르의 작품에도 도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주목하고 싶다.
한국에서 이런 반응도 있었음
"심은경 씨의 수상을 계기로 김대중 정부 때처럼 한일관계를 복원했으면 좋겠어요. 이와이슌지감독의 영화 'Love Letter'의 "잘 지내셨어요?(お元?ですか?)"라는 대사가 유행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심은경씨는 기본적인 일본어를 1년 만에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그런 노력을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팬이 되었고 꼭 한국에서 '신문기자'를 보고 싶다.
이즈미야마 시가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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