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역 근처의 도쿄올림픽 광고 표지판 앞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62%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과 '아예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9%로 비슷했다.
전체 81%가 올림픽 '연기 또는 중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8명 가량은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포니치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890명이 응답해 이중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57.2%인 509명이나 됐다.
연기 이유로는 '만약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으면 위험 부담이 크다', '선수나 관객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연기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0.6%(183명), '예정대로 진행'은 17%(151명)로 집계됐다.
스포니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가 77.8%로 80%에 육박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NHK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45%로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응답 40%보다 높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또는 취소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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