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비례연합정당' 논의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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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비례연합정당' 논의 본격 시동

10번 이후 순번 배치 방안에 무게
앞 순번엔 원외소수정당 배치 구상

  • 승인 2020-03-15 18:55
  • 신문게재 2020-03-16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비례후보들과 이야기하는 최운열<YONHAP NO-2193>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가 열리기에 앞서 후보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 진영과 함께 구성하기로 한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자당 후보는 10번 이후 순번부터 배치해 원외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보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1~20번 순위는 비례연합정당에 파견돼 총선을 치르며, 예비 순위 계승자는 1~5번까지 선정됐다. 앞서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범진보 진영과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비례연합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앞순위는 원외 소수정당에 양보하고, 자당 후보는 당선권 후순위에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운열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확정된 순서 그대로 비례연합정당 후보로 가는 것으로 간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방침에 따라 비례연합정당의 비례대표 앞순위는 미래당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소상공인당 등 원외 소수정당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미래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상태고, 녹색당은 전날 자정까지 진행한 전당원 투표 결과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비례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총선을 치른 뒤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투표에서 앞 기호를 부여받기 위해 현역 의원을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6석으로, 이들보다 현역이 많아야 앞 기호를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사회 원로와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과도 비례연합정당의 '틀'을 정리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오는 26~27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임을 고려할 때 오는 22일까진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게 민주당 측 계획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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