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되는 호나우지뉴[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ABC TV, 오이(Hoy) 등 파라과이 언론은 14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가 수감된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교도소에서 열린 재소자 풋살대회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넣으며 녹슬지 않을 기량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는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11-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4일 형 호베르투와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으로 파라과이에 입국해 6일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 측은 보석 또는 가택 연금을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했으나 파라과이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아순시온 교도소 풋살대회는 194명의 수감자가 10개 팀으로 나눠 우승 경쟁을 벌인다.
교도소 측은 수감 된 왕년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대회에 참가해 주길 바랐다.
호나우지뉴는 처음엔 "경기에 맞는 신발이 없다"며 거절했지만, 이후 교도관이 축구화를 빌려줘 결국 출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지뉴가 출전하더라도 '골은 넣을 수 없다'는 조건이 달릴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날 호나우지뉴는 상대를 휘저으며 5골은 물론 모든 골에 관여했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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