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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수림궁' 직원들은 코로나 확산이 두 달째 지속되자, 이틀에 한 번씩 교대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숙 수림궁 대표는 영업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10분의 1가량 줄어들자 임시 휴업을 고민 중에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결심에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
최호숙 대표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의논을 하던 중 직원들이 스스로 교대 근무를 하겠다고 말했다. 급여가 줄겠지만 다 같이 버텨보자는 이야기에 마음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수림궁은 평일에는 단체 손님,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주로 찾는 곳이다. 규모가 큰 탓에 주방과 홀서빙까지 각각 1명씩 근무할 경우 광범위한 면적을 담당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힘들지만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최호숙 대표의 얘기다.
최호숙 대표는 "음식점은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가게 문을 닫는 순간 끝이다. 문을 닫으면 음식 맛을 내는 주방 식구들, 베테랑 홀 직원들도 다른 곳으로 떠나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끝까지 이겨낼 수 있게 힘을 모아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대형 음식점들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수림궁만 해도 매출이 10배 정도 하락했다. 그나마 가족 단위 손님들이 테이블을 채우고 있지만, 이전 매출과 비교할 땐 역부족이다.
최호숙 대표는 "매우 어렵다.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자영업자들의 위기"라며 "착한 임대료 운동이 릴레이로 퍼졌듯이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순간을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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