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연합정당 참여 온라인 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총선 경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제 대변인은 투표 내용과 방식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묻는 형식으로, 구체적인 단체명이 들어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4시간 투표 뒤 그날 밤 안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내용은 비례연합 정당 합류에 대한 찬반을 묻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 단위인 비례연합 정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당원들에게 내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부터 문구까지 수정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 연대를 제안한 곳은 진보진영이 주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 '시민을 위하여',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 민주당' 등이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과 9일 잇달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전날인 10일 의원총회 끝에 투표로 가닥을 잡았다. 당 지도부는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은 만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며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더 추가하지 않도록 하겠다. 앞순위에 소수당 (후보를) 배정하고 후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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