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고진영은 향후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선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못한다"며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을 후원키로 한 이 회사는 전 여자골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27)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골프계 안팎에선 박성현이 1년 전 역시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할 당시 '2년간 70억원' 정도의 계약 규모가 추정됐던 것에 미루어 올해 고진영도 이와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계약이 성사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수확한 바 있다. 또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매 대회 집중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진영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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