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상담사 이재경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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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상담사 이재경씨 인터뷰

  • 승인 2020-03-11 12:48
  • 신문게재 2020-03-12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이재경
Q)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친화팀에서 다문화상담을 맡고 있는 상담사 이재경입니다.



Q)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다문화상담은 개인과 다문화 가정 내에 있는 어려움을 상담사와 함께 나누고 협력하여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으로 평일 9시~6시까지 운영되며 신청 후 통역 여부에 따라 통역사 선생님, 상담사, 신청자의 일정 조율 후 상담이 진행됩니다.

상담 신청은 주중 042-252-9985로 전화신청이 가능하며, 전화신청이 어려우신 경우 방문 신청과 센터 내 통번역사 선생님, 사례관리사 선생님들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상담 유형은 상담신청자 혼자 진행하는 개인 상담, 부부간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둔 부부 상담, 2명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함께 받는 가족 상담,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아동 상담 총 4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상담 방법은 센터로 직접 방문하시는 내방상담과 방문이 어려우신 경우 상담사의 방문상담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Q)다문화 상담은 누가 받을 수 있나요.

다문화 상담은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부터 자녀, 시부모님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상담 대상자입니다.

흔히 상담은 가족 구성원 중 어려움을 호소하는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문화 가정 같은 경우 문화적 차이, 의사소통의 문제,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 가족 간 깊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으신가요.

많은 내담자 개개인의 사연이 기억이 남아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는 8개월 된 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분이 떠오르네요.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하신 상황이셨고 남편의 신청으로 처음 방문상담을 진행했을 때 결혼이주여성께서 8개월 된 아이를 안고 눈물만 흘리시며 상담사인 저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한국에 와서 가족들과 깊은 소통이 어렵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셔서 우울감을 호소하셨습니다.

상담을 진행할수록 얼굴도 밝아지고 상담사, 통역사와의 라포도 형성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는 내담자를 보며 이론적인 지식과 특별한 상담기술 이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갖는 것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이 되는지를 다시 한번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Q)우리 주변에는 상담을 받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분들과 상담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다문화가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문화 상담사로서 많은 다문화 가정이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 테니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주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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