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전문가기고]다문화 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교육의 필요성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전문가기고]다문화 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교육의 필요성

김정아(우송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교수)

  • 승인 2020-03-11 12:48
  • 신문게재 2020-03-12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김정아(우송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교수)
다문화 가족이란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등이 포함된 이주민 가족을 포함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족을 의미합니다. 행정안전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수는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3.4%인 176만 명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12세 미만의 영유아 및 초등학생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육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특히 만12세 이하의 다문화 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반적으로 영유아기는 언어습득 및 언어발달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 때 언어발달이 늦어지게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읽기 및 쓰기 등의 기초적인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6세 다문화 가정 아동의 이해 및 표현언어 능력이 일반가정 아동보다 낮은 언어 능력을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들의 언어교육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아동의 언어습득 및 발달은 가정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특히 주양육자의 사용언어 및 언어자극의 정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부 다문화 가족의 자녀 중에는 단순히 불충분한 언어 환경으로 인해 어휘발달이나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셋째,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되는데,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지고, 사회·정서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12세 이하의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언어교육이 중요하며, 효과적인 언어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언어발달 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평가는 다문화 가족 자녀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영유아기, 학령전기, 학령기에 적절한 공식 및 비공식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다양한 언어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에게 적절한 언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건강한 사회 구성원,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아(우송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3.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4.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5.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1.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2.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3.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보행친화도시라더니… 세종 도심 보도블록 관리 `허술`

보행친화도시라더니… 세종 도심 보도블록 관리 '허술'

'보행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정작 도심 내 보도블록 관리에는 소홀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도담·어진동,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열린 제1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보행친화도시 세종을 위한 보도 안전 및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세종은 지금, 걷고 싶은 도시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도담동 먹자골목의 보도블록 파손과 단차 등 열악한 보도 환경의 실태를 꼬집었다. 실제 세종시의 '영조물 손해배상 공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지방선거 패배' 사퇴 요구 거센 충청 출신 정청래·장동혁 대표

충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연일 당내에서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명분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지가 불안해진 정 대표는 고심이 깊어지는 반면 장동혁 대표는 '재선거'를 내세우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충청 출신의 집권당과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만큼 대화와 타협의 상생 정치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젠 당내에서조차 입지가 초라해지고 있다. 국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국회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