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구역 조감도. |
원도심에 대규모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전시의 혁신도시 추진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은행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중구 선화동 대림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보고의 건 등 안건을 통해 변경되는 정비계획에 대한 사항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합은 중앙로변 상업시설 일부를 제외하고 비 주거면적을 10%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의 변경 계획을 세우고 전체 조합원 3분의 2 이상에게 동의를 받았다. 현재 중구청에 해당 계획을 접수한 상태로, 최종적으로 대전시의 결정에 따라 정비계획 변경 여부가 결정된다.
조합은 이르면 올해 말 정비계획 변경 고시가 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업 재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 그간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사업진행이 수월하지 않았으나 조합원들의 사업 재추진 의지로 정상화 되고 있다"며 "정비계획 변경 등 앞으로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1구역 재개발 사업 재추진과 동시에 10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원도심에 대규모 공공기관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에 대규모 공공기관 유치가 제대로 추진된다면 은행1구역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1구역은 2004년 추진위 구성, 2007년 조합 설립까지 마치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이듬해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쳤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표류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전 부동산 열기와 조합원들의 개발 의지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얻는 등 사업이 재추진되기 시작했다. 은행 1구역 사업은 3000여 세대 공동주택과 상가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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