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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여행 정보를 업로드하는 한 사이트에서는 호텔 취소 불가 상품을 환불받는 방법들이 공유됐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국가의 위상을 실추하고 가짜뉴스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내용이 주요 팁으로 등장했다..
한 작성자는 "한국은 지옥이다.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있고, 어제도 이웃이 사망했다", "환불 안 해줘도 되지만 제가 가서 당신의 호텔과 나라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된다. 현명한 판단 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번역해 보내라고 썼다.
이 글에는 "저 내용은 공문같은 느낌이고 더 압박을 해야 한다"며 "우리 아파트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는 지금 자가격리 중이다. 내가 안전하다고 100% 장담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또 다른 작성자는 "4박 120만 원 환불받았다"며 "한국은 이미 사망자가 수천 명이지만 뉴스에 안 나온다. 미국이 왜 한국인 입국 제한을 하겠나, 한국은 의료기술도 떨어지고 이미 확진자가 수만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너희 나라가 한국인 입국금지 안 했지만, 한국인들은 위험하다"며 "이런 식으로 보내면 환불 해준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이 작성한 게시글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취소 불가 상품이라고 해도 대처 방법이 옳지 않아서다.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 현재 상황을 국내든 국외든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취소해준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가 이미지 훼손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쏟아냈다.
"본인들은 환불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국가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한국인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고 "돈이 아까워서 나라 이미지 망가트리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간들", "새로운 매국노"라는 리댓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는 중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어도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환불 되는 것으로 안다. 가짜뉴스로 환불을 받았더라도 국외에서 실추된 한국의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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