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충남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얼마전 당 공관위가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을 공천한 것과 관련 "공관위에 제멋대로 후보를 결정할 권한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공천 신청자는 모두 4명으로,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모든 후보가 경선에 나서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러지(공관위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승리 후 당에 돌아와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논산·계룡·금산에선 민주당 김종민 의원, 통합당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의 3파전으로 총선이 치러진다.
한편, 6선 의원과 경기지사와 대선후보를 거치면서 한 때 충청대망론 기수였던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충남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4·15 총선에서 재기를 노려왔다. 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인 '피닉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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