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 5부제는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 구매가 가능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문제가 커지면 여론을 의식해 대통령이 호통치고 급히 수습책을 내놓는 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는 정부가 마스크 하나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국민들을 애태우고 분통을 터트리게 하느냐"며 "제조업 설비를 마스크 생산에 맞춰서 대기업이 마스크를 한시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여권 측 인사들이 여전히 낡은 선거공학에 사로잡혀 대구·경북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런 추태의 정치문화를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친여권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발언과 민주당 청년위원회 소속 당원의 '대구 손절'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 당원이 '한국당 광신하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무능도 큰 몫'이란 글도 올려 비판이 거세지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도 "어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제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강력한 대응 주문과 함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대구 등 일부지역의 경제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재난에 준하는 상태에서는 정부가 적극 재정을 통해 당장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지금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활동 모두를 코로나 전쟁 체제로 운영하겠다. 코로나와 싸우는 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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