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
지난 6일 입법 절차가 마무리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에 대한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의 짧은 소회다. 홍 의원은 9일 중도일보와 만나 균특법 대표발의부터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그 과정과 향후 절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의원은 혁신도시법과 균특법을 대표발의하고 이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냄은 물론 서명운동 주도와 정치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등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왔다. 그가 균특법 통과의 '1등 공신'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동안 홍 의원이 바쳐온 노력 때문이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야당 소속이다 보니 여러 제약이 뒤따랐다. 활동의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었지만, 홍 의원은 균특법 통과란 목표만 보고 달렸다. 그간의 노력 중에 홍 의원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건 혁신도시를 향한 지역민들의 열망을 전하고, 여권에 경각심을 불어넣은 점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7월 대정부질문에 나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질타했다. 이후 올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과정을 거치며 검토하겠다'는 신년기자회견 발언에 대해서도 앞장서 비판을 가하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홍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과정서 검토' 발언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발전이란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TK(대구·경북)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잠재우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TK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자칫 여야뿐만 아니라 충청과 TK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었으나, 홍 의원은 이를 깔끔히 수습했다. 그 결과, 균특법은 큰 문제 없이 상임위와 법사위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균특법 입법이 마무리됐지만, 홍 의원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균특법 통과는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시작이자, 출발이란 게 홍 의원의 생각이다. 홍 의원은 "이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을 뿐"이라며 "실제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내고,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관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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