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까이'는 흔히 먹는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보다 사이즈가 얇고 작으면서 길게 생긴 빵이다. 빵 안쪽 부분에 돼지 간을 갈아 양념한 빠떼(pate)를 발라서 구운 다음 매콤한 칠리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빠떼는 프랑스 사람들이 보통 바게트 빵에 발라먹는 돼지나 닭의 간을 갈아 양념을 한 고기인데, 베트남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을 받아 빵과 함께 발라먹게 되었다.
칠리소스도 마트에 파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드는 소스라 더 맵고 고소해서 바삭한 빵과 같이 먹으면 일석이조의 맛이 난다. 작고 맛있으면서 가격도 1개에 2000동(100원 정도)으로 저렴해서 현지인들이 보통 한번에 10개까지 사먹을 정도이다. 이렇듯 '반미 까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하이퐁의 별미 중 하나이다.
김채린 명에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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