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솎아냈다.
특히 결정적 실점 위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김광현은 5회 6-5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지난해 신인왕 피트 알론소. 김광현은 초구로 148㎞ 빠른 볼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맞고 1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4번 타자 도미니크 스미스를 1루수 땅볼, 1사 2루에서 라이언 코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진 토머스 니도 타석에서는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니도에게 던진 초구 커브는 시속 111㎞으로 이날 던진 공 중 가장 느렸다.
김광현은 6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3루 주자를 묶어뒀다. 1루 주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서 루이스 카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이날 김광현은 공 25개를 던져 1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선발 한 번과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더욱더 뜨겁게 불을 지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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