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지난주에 비해 다소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규제 무풍지대를 증명하듯 지역 내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3월 1주(3.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6%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0%→0.27%)은 상승폭 축소,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 지방(0.10%→0.06%)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02%), 인천(0.42%), 대전(0.41%), 경기(0.39%), 울산(0.16%), 충북(0.08%) 등은 상승, 전남(0.00%), 부산(0.00%)은 보합, 제주(-0.04%),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아파트 중위가격을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1년간 25.38% 올라 6대 광역시에서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2월에만 하더라도 대전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1949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2억7519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다.
대전 서구(0.19%) 둔산·관저동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동구(0.14%) 판암·삼성·가양동, 대덕구(0.13%) 세종시 인접한 석봉동 신축 위주, 유성구(0.08%) 문지·상대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업계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대전지역 집값에 대해 정부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라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대책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가 인천, 대전, 세종까지 번지고 있다"며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이상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보이는 대전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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