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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이어 오는 22일까지 대전시 문화사업소인 이들 기관은 모두 휴관 중이다. 기획공연과 전시는 물론이고 대관 공연까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시민들은 문화 향유에 대한 갈증을, 예술인들은 생계 유지의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예정대로라면 진행되고 있을 기획전시를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달 2건의 기획전시를 열었지만,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미술관 문을 닫았다. 최대 1년간 준비해온 기획전시가 물거품이 될 위기의 상황이었다. 시립미술관은 '2019 신소장품전, 현대미술의 채도'와 '광자진취:대전미술 다시쓰기 7080'기획전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주요 SNS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도 비슷한 전략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1월부터 신소장품전 '예술가의 방'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휴관 전 입소문을 타며 평일과 주말 누적 관람객 약 1만 명까지 집계됐던 인기 기획전 중 하나였다.
이응노미술관은 코로나19 사태에 앞서 기록용으로 전시관을 영상 촬영했던 분량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다음 주초쯤 편집된 영상본으로 전시관 곳곳과 작품을 볼 수 있다.
대전예술전당은 일부 공연장 바닥 보수와 하반기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무대 점검을 마친 터라 현재 취소된 공연의 경우 후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립예술단은 개인 기량 끌어 올리기에 착수했다. 5개의 시립예술단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재택근무 중이다. 평소 근무시간과 똑같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며 개인 연습에 집중하는 시스템이다. 예술감독과 파트장이 다음 공연을 위한 개인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자 이탈과 외부강습 논란이 발생한 만큼, 각 예술단은 연락 수단인 밴드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수시로 자택 근무 시간 준수를 공지하고 있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10시부터 3시까지 근무시간 내 이동은 복무규정으로 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부득이한 경우는 연가를 내는 방법으로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근무지만 다음 공연을 위한 개인 훈련시간이다. 각각 주어진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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