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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들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로열티 면제와 방역 물품 지원, 식자재 공급가 인하 등 착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도 동참과 상생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밥 프랜차이즈 ‘육수당’은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과 3월 두 달 치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겠다고 4일 발표했다. 전국 835개 가맹점이 있는 ‘메가커피’는 지원금 100만 원과 방역 물품과 원두를 지원하고 있다. ‘이차돌’은 4억 원 상당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했고, ‘뚜레쥬르’는 식빵 원료 5만 개와 손 소독제를,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로열티 감면과 식자재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전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의 착한 릴레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취재 결과, 전국 140개 가맹점을 둔 '이비가 짬뽕'은 별도의 형태로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지원책을 마련 중이지만, 언론을 통해 밝히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화수육개장’은 ‘에브릿 소속의 브랜드로 대전을 비롯해 전국 170개 가맹점이 있다. 에브릿은 현재 내부적으로 지원책을 논의 중이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가 배부하는 포스터를 가맹점으로 전달하고 위생 여부를 안내한 상태다.
에브릿 관계자는 "가맹점 지원은 논의 중이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가맹점주들과 상생 방안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착한 임대인은 326명이고, 혜택을 받은 점포는 9000곳에 달한다.
대전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착한 임대료나 식재료 지원은 일시적이지만 영세한 점주들을 도울 수 있다"며 "대전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다수 만들어진 지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역이나, 점주들을 위해 상생하는 노력은 다소 부족"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대전에서 속도감 있게 착한 릴레이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분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윤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장은 "2월이 아주 어려운 시기였는데, 우리 지역 가맹점 본사로부터 로열티를 면제 하도록 추진하고 독려하고 있다"며 "마스크는 어렵지만, 소독제와 살균제는 현재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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