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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인기 스포츠라 할 수 있는 농구와 배구는 시즌을 마치기 전 중단됐다. 축구는 개막전이 잠정 연기되면서 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프로야구는 오는 14일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정규리그 변동도 지켜봐야 한다.
먼저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가 멈춰 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일 자체 회의를 열고 도드람 2019~2020 V-리그 정규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잔여 일정을 소화했지만, 최근 일부 구단 연고지와 선수단 숙소 인근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 중단 필요성이 제기 돼 왔다.
결국 남녀부 13개 구단 실무자는 2일 연맹에서 열린 긴급실무자회의에서 KOVO에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 KOVO는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와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각 구단 단장 모임인 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정규리그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리그 중단에 따라 남자부 14경기와 여자부 10경기는 향후 재개할 방침이다.
남자 프로농구도 정규리그를 4주간 일시 중단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이사회를 열고 2019-2020 프로농구 정규경기를 4주(3월 1일~3월 28일) 동안 일시 중단 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각 구단과 협의 후 일정을 재조율한다.
KBL은 4주 후 올 시즌 잔여 정규경기(57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플레이오프(6강, 4강, 챔피언결정전) 일정·진행 방식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KBL은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르다 지난 1일부터는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여자 프로농구는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한다. 격리 대상자가 확정될 경우 중단할 예정이다.
프로축구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개막전을 연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4일 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태어난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달 29일 홈 개막전을 준비하며 팬들과 만남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결국 무산됐다.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다음 달 14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오는 28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일정은 현재까지 그대로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매주 화요일 모여 코로나19 등 상황을 지켜본 후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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