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규 부장 |
하지만 우리 경제의 봄날은 멀어 보이기만 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경제·사회 모두 '설상가상'에 놓인 상황이다.
계절적으로 꽃집이나 식당, 백화점 등이 호황기를 누릴 시점이지만, 서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모두 예상치 못한 불황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지역에서도 확산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3월 체감경기 전망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코로나19가 더해진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3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떨어진 78.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보단 8.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특히 계절 조정 전망치(76.0)는 전 산업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서민들의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중순 대전 등 전국의 소상공인 1079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97.6%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조사 시점이 지난달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 감소는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임대인이 사업장의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도록 독려하고 모범사례를 발굴·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 기부금 기탁식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선행이 갈수록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처한 대전·충청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상공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경제 살리기' 캠페인 등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경제인들의 사기진작이 우선이다. 모두가 서로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로 늪에 빠진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경제계에도 코로나19 없는 따뜻한 봄날이 오길 기원한다.
박전규 행정산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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