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무지개의 색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무지개의 색깔

  • 승인 2020-03-04 15:25
  • 신문게재 2020-03-05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어린 시절 하늘에 떠 있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며 '무지개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고 궁금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빛의 굴절과 반사로 인해 생겨나는 대기현상이라고 알고 있어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심쿵하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지개는 몇 가지 색으로 이뤄졌을까? 한국 아이들에게 무지개 색이 몇 가지냐고 물으면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가지예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과면 무지개 색은 몇 가지일까? 답은 하나가 아니다. 무지개의 색과 색 사이에는 수많은 색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같은 무지개라도 시대, 나라, 지역, 민족이나 문화권마다 색을 보는 수가 다르다. 예를 들면 영국이나 미국 등의 영어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남색을 제외한 여섯 가지 색, 독일이나 네덜란드어를 쓰는 사람들은 남색과 보라색을 제외한 다섯 가지 색, 멕시코의 마야인 원주민들은 '흑색, 백색, 빨강, 노랑, 파랑' 의 다섯 기지 색, 이슬람교 문화권에서는 네 가지 색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여덟 가지 색, 세 가지 색, 심지어 두 가지 색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같은 무지개를 보아도 색깔이 이렇게 차이가 있는 이유는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언어나 문화, 그리고 색깔을 구분하는 방법 때문이다.

그럼 왜 우리는 무지개 색깔을 일곱 가지라고 생각할까? 바로 영국의 과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아이작 뉴턴(1642~1727) 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뉴턴은 우연히 실험실 암실에서 벽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프리즘을 반사시켜서 반대편 벽에 여러 가지 색을 띤 모양을 보게 되었다. 이때 뉴턴은 음악에서 '도'에서 '시' 까지, 이른바 한 옥타브의 음계 같이 7(일곱)이 자연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숫자라고 생각했다. 뉴턴이 살던 시대에는 수학과 과학, 기하학과 더불어 음악도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음악과 자연현상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있었다. 뉴턴은 기본색채인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의 다섯 가지 색에 주황과 남색을 추가해 무지개는 일곱 가지 색깔이라고 정했다. 우리는 뉴턴이 제창한 이 설을 학교에서 배워 무지개는 일곱 가지 색깔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한은, 시장 예상 깨고 기준금리 0.25% 인하 단행… 3.25%→3.00%로
한은, 시장 예상 깨고 기준금리 0.25% 인하 단행… 3.25%→3.00%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인하 결정으로, 이를 통해 최근 확산한 국내 경기 부진 우려를 떨쳐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피벗에 나선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지만, 예상을 깨고 2연속 금리 인하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최근 급격히 침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