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매매가 상승률 또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상승세가 여전하다.
정비사업도 코로나가 퍼지기 전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전의 부동산 시장만은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2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74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기준 2857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2월 계약분에 대한 신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에서 작년 거래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보다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으나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확실히 방문 손님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전화 문의는 더욱 많아졌다"며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에 비해 거래가 다소 줄어든 느낌을 받기는 했으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코로나 확산과는 관계없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2월 4주(2.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75%로 상승률이 3주 동안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직주 접근성과 교육환경이 양호한 서구(1.20%) 둔산·갈마·월평동 위주로,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구(0.69%) 태평동 중·대형단지 위주로, 유성구(0.69%) 도안지구와 노은·지족·문지동 등 신(준)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정비사업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정비사업장이 코로나 여파로 사업 추진이 더딜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역 내 정비사업장들은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동구 홍도동 2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지난달 29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동구 삼성동 1구역과 가오동 1구역 조합도 코로나 사태에도 예정대로 총회를 소화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전국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대전의 부동산 열기는 뜨겁다"며 "비규제지역에다 정비사업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집값이 더욱 상승하고 거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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