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특정정당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신천지 때리기'를 계속하면서 야당의 대여 공세를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코로나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의 무능력·무책임을 주장하며 맹공을 펼치면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거론한 뒤 "말뿐인 사과와 신뢰성 없는 협조만을 앞세우면서 신천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신도명단 제출과 코로나19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총회장을 살인죄를 고발한 가운데 이 총회장의 처벌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에이즈를 감추고 고의로 성관계를 해서 결국 전파했을 때 중상에 해당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법원이) 지우기도 했다"며 "코로나 질병의 위중성이라든지 치사율 등이 감안되기는 하겠지만 특정 범죄(책임)를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와 야당과의 관계를 밝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총회장과 신천지 측은 특정 정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총회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시계'를 찬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의 여당은 현 통합당의 전신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이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중국발 입국을 왜 막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안 하는 나라가 더 많다"고 답한 점을 거론하면서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을 차단한 국가일수록 코로나 확산이 덜 일어났다는 것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몽골, 러시아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며 "이 정권은 여전히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당장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실시하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맹공을 가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분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마스크 한 개로 3일씩 써도 지장 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현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대체 국민을 어디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으려 하는 건가"라고 쏘아부쳤다.
정책위 부의장인 이종배 의원도 이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이 지연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회가 버젓이 열리고 있고 야당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는데도 긴급재정명령권을 거론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처사"라고 힐난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