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도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정비업계에선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이점보다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를 장착한 지역건설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대흥동 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노원호)은 오는 12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전의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중흥토건,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5개 사가 참석해 의지를 보였다.
노원호 조합장은 "현재 건설사들이 입찰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어 어느 곳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 최고의 조건을 제안한 곳이 유리할 것"이라며 "선택은 조합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일반경쟁이라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건설사의 유리한 위치를 전망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1군, 2군, 지역사까지 의지를 보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대체로 조합에선 대형건설사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지만, 최근 대전시에서 지역 업체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지역 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개선 중인 만큼, 지역사가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흥동 1구역은 2014년 정비구역에 지정됐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한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하면서 지난달 28일 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 중구 보문로 183(대흥동) 일원 5만5707㎡에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 109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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