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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학식 등 주요 학사일정이 연기되면서 급식 수요가 높은 쌀과 닭고기, 계란 가격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에 따르면, 3월 첫 주 물가는 참깨와 건오징어, 시금치가 상승세로 전망됐다.
참깨는 1월 수입량 감소로 시장 내 국산 참깨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건오징어는 연근해산 어획 부진으로 1월 생산량이 평년 동월보다 62.1% 감소해 시장 내 재고량이 부족해 오름세로 전환됐다.
시금치도 겨울 주 출하지인 전남 무안과 신안 지역의 고온과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상품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상승과 보합세를 유지하는 주요 품목은 채소류였다.
깻잎은 충남 금산과 경남 밀양 주산지 작황은 양호해 출하는 꾸준하지만, 소비에 큰 변화가 없어 보합세다. 대파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35% 이상 낮은 시세를 보여 산지 출하물량이 조절되면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세척되지 않은 당근은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겨울 당근 생산량이 감소해 평년 동월 대비 40% 이상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급식과 외식 수요가 줄면서 일부 품목은 하락세가 예측된다.
한우는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 감소와 학교 방학 연장으로 주문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떨어졌다. 쌀은 2019년 생산량 감소로 시세가 평년보다 17%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학교 방학 연장과 외식 감소로 요식업체 수요가 줄며 가격은 내림세가 됐다.
계란도 비슷하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19년 12월 기준 전년보다 2.7% 감소한 7270만 마리 수준이다. 가격은 지난주보다 0.3% 상승한 5149원으로 평년보다 7.2% 낮은 수준이다.
닭고기도 한 주 만에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사육 마릿수가 최대 3.8% 증가했으나 가격 약세에 따른 산지 출하물량 조절로 가격이 오름세로 유지됐다. 그러나 이번 주는 병아리 사육 증가로 3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4% 증가한 8534만 마리로, 시장 내 재고량이 늘면서 가격은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외식과 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생산량은 많지만, 수요가 줄어 보합세를 유지하는 품목이 다수"라며 "사재기 현상이 없지만 대형마트 등 유통시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물가 적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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