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고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외나무다리에서 혈전을 벌인다.
인삼공사로써는 이번 경기가 1년 농사를 판가름할 만큼 중요하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2'지만 흥국생명이 단 1점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차지한다. 반대로 인삼공사 봄배구 불씨는 꺼지게 된다.
KGC인삼공사는 3일 오후 7시 안방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 3위 흥국생명을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승점 '단 1점'을 놓고 벌어지는 양 팀의 파이널 라운드로 평가된다.
V리그 여자부는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흥국생명이 승점 1점만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종반 무서운 기세로 흥국생명을 쫓고 있는 인삼공사는 최근 분위기를 앞세워 기적을 연출 기세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3-2 승리를 거두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된다.
여자 프로배구 승점 획득 기준에서 세트스코어 '3-0' 또는 '3-1'일 경우 승리 팀에 승점 3점, 세트스코어 '3-2' 승리하면 승리 팀 2점, 패배 팀에 1점이 주어진다.
말 그대로 3-0, 3-1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더라도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씩을 추가하더라도 흥국생명이 2경기에서 1점만 보태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흥국생명에 돌아간다.
인삼공사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올 시즌 4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5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는 11이다.
남은 경기에서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내일 경기가 올 시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흥국생명 전을 위해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부상 선수도 복귀했고, 준비도 잘하고 있는 만큼 봄배구를 떠나 후회 없이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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