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완료했고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래통합당 후보가 사실상 한 명으로 압축된 곳으로 대전 동구, 충남 서산태안,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세 곳이다.
대전 동구에선 민주당의 경우 정경수 예비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긴 장철민 예비후보가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정치신인이자 청년인 장 후보는 1983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젊은 피'로 홍영표 의원 보좌관과 원내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을 거쳤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의 경우 이 지역 현역인 이장우 의원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통합당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이 의원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19~20대 재선의원인 그는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대전 동구청장을 지냈다.
충남 서산태안에선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통합당 성일종 의원의 리턴매치가 확정적이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제1부속 비서관을 조 후보는 단수공천을 당으로부터 받고 본선에 직행했다. 초선으로 이 지역 현역인 성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는데 통합당 경쟁자가 없어 본선에서 조 후보와 겨룰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과 조 후보는 4년전 20대 총선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 데 당시에는 성 의원(39.05%)이 조 후보(37.29%)를 이긴 바 있다. 정의당에선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와 LG화학대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신현웅 후보가 후보로 확정돼 선거전에 가세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대진표도 나왔다. 민주당에선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경선에서 성낙현 예비후보를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정치신인인 그는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을 거쳤고 현재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다. 통합당에선 이 지역 현역 박덕흠 의원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해 놓고 있어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19~20대 이 지역에서 2연승한 박 의원은 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과 국회 국토위 간사 등을 지냈다.
한편, 민주당은 대전 중구의 경우 송행수, 전병덕, 황운하 예비후보간 3인 경선을 결정했다.
검찰 출신인 송 예비후보는 중구 지역위원장,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전 예비후보는 변호사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황 예비후보는 대전경찰청장과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전 중구에서 권오철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는데 중앙당에 재심신청을 했다.
이규희 의원이 불출마 한 천안갑은 전략선거구로 정했으며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경찰청 차장 출신 임호선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4·15 총선 253개 지역구 공천을 60% 가량 완료했는데 금강벨트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산태안 조 후보 외에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등이 공천을 받았다.
지금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공천에 주력한 통합당은 이달 초부터 금강벨트 등 비 수도권에도 공천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방원기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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