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사진=연합뉴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이끌고 있는 한용덕 감독은 지난달 27일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올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 감독은 자신의 연봉 3억원의 10%인 3000만원을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 감독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고 싶다. 대한민국이 힘든 상황에서 누구나 조금이라도 고통을 분담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 감독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직후인 2018년 1월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1억 원을 기부했다. 한 감독은 5명, 기관 3곳을 후원하고 있는데 그해 6월 후원 어린이들을 대전구장에 초대해 기념촬영과 사인볼, 기념품을 증정하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후원기관 어린이를 야구장에 초청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천안북일고 등 모교 야구부에도 후원을 손길을 내밀고 있다.
골키퍼 박주원[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박주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납입한 100만 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게시했다.
박주원은 "K리그도 잠정연기됐고,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면서 "늘 돈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모든 상황이 안전화 돼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모두 마스크착용 손 소독을 잘하셔서 미리 예방하는 사소한 습관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대전하나시티즌은 기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시티즌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구단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기부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이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단은 대한적십자사 울산시 지사에 500만 원, K리그2 수원FC는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성금을 전달했다. K리그1 상주 상무는 홈 개막전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KF94 마스크 500장을 취약계층에게 나눠달라며 상주시에 전달한 바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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