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가 대전교회에도 다녀간 기본 사항을 담당 보건소는 알고 있었지만, 대전시는 인지하지 못한 점, 정부 측의 확진자 통계 오류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 내 혼란만 가중 시켰다.
지난달 20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가 대전 신천지교회에도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교인의 동선 파악을 위해 담당 부서인 대전시 위생안전과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 교인 1명에 대해 현재 시는 아는 것 없으니 보건소에 물어보라"며 "질본 측 자료 따르면 현재 대전시는 접촉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시 지자체는 밀접접촉자 등에 관한 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중앙정부 측의 보고만 받는 시스템으로 갖춰져 있어 해당 사항에 대해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접촉자 등의 시스템은 해당 관할 부서만 알 수 있어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양해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컨트롤타워' 역할인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에서 제시한 대전 내 확진자 통계에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내 불안감을 자초했다.
지난달 24일 오후에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통계자료'에서는 대전시에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표기됐고, 일부 언론사에 의해 그대로 보도된 뒤 뒤늦게 수정됐다.
하지만 최종 확인 결과, 대구시에서 확인된 확진자 1명이 대전시로 잘못 집계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후 뒤늦게 통계를 바로 잡았으나 잘못된 보도를 접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사회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앙정부 측의 가장 기본적인 통계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는 악영향은 더 커져만 간다"며 "민·관 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협회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둬 협의를 진행하며 부처 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