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화이글스 서폴드, 채드벨, 제라드호잉. |
팬들에게 이들은 큰 기대요소 중 하나다. 한화에서 경기를 뛰는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라드 호잉은 2020시즌까지 두 번의 재계약을 하면서 세 번째 정규시즌 무대를 밟는다. 서폴드와 채드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정규 시즌을 뛴다.
팬들의 기대가 많았던 만큼 이들의 각오도 단연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들은 개인목표보단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투수인 서폴드와 채드벨은 팀내 핵심 원투펀치로 꼽힌다. 서폴드는 지난 2019 시즌에서 31경기에 선발 출격, 192⅓이닝 동안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후반기엔 10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1.85의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채드벨 역시 지난 시즌 29경기 177⅓이닝 동안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채드벨은 후반기 9경기에선 6승1패, 평균자책점 2.58로 한층 강력한 피칭을 보여줬다.
후반기에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서폴드와 채드벨은 지난 시즌 '슬로우스타트'였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레드마운틴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만난 서폴드는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발동이 늦었는데, 리그 적응기간, 한국타자 연구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경험을 한 차례 했기 때문에 올해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드벨은 "지난시즌은 후반기에 7~8이닝 소화했었는데, 올 시즌엔 하반기와 같이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자 한다"며 "마운드 올라갈 때 내 승리가 아니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선에선 한화의 거포 호잉이 있다. 호잉은 첫 한화에 몸담은 2018년엔 142경기에서 30홈런 11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42를 기록했다. 장타율이 5할7푼3리에 달했다. 4번 타자로서 가을야구를 견인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8년보다는 주춤했지만 지난해에도 18홈런 73타점 OPS 0.800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중심타선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호잉은 건강 관리와 팀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컨디션을 만들고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잉은 "개인목표와 개인성적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팀 목표에 중점을 두고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다시 올라가 그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며 "열심히하고 즐기면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3인방에 대한 한용덕 감독의 기대도 크다. 세 선수 모두 지난해에 겪어본 데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기점으로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부터 봤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알고 지금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인데, 작년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선수 뿐 아니라 우리 팀이 디펜스와 공격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실전에선 서폴드와 채드벨에게 좀 더 좋은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