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각국 도쿄올림픽 준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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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각국 도쿄올림픽 준비 차질

베트남 배드민턴 인터내셔널챌린지 연기
中 배구협회 대표팀 훈련 철통 보호
최장수 IOC 위원 "취소해야" 주장도

  • 승인 2020-02-26 10:46
  • 수정 2020-06-10 16:30
  • 신문게재 2020-02-27 1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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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릴 것인가.

 

올해 도쿄 올림픽은 아베 일본 총리가 공들인 작품이다. 올림픽을 도쿄에서 화려하게 열어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 만방에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자신의 정치적. 외교적 위상이 올라가 다음 선거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올림픽을 치름으로써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인한 방사능의 존재도 희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아베가 악재를 만났다. 난데없이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복병으로 아베의 앞길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아베의 숙원 도쿄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 여러 나라에서 도쿄올림픽 참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FW)은 다음 달 24∼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베트남 인터내셔널 챌린지 배드민턴 대회를 6월 2∼7일로 연기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강력한 자국 보건 보호 정책을 펼치는 베트남 체육 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됐다.

BWF는 "베트남 체육 당국과 베트남배드민턴연맹,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이 건강, 안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의사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이를 수용했다"며 "선수들과 팬, 대회 관계자들의 안전이 우선순위"라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베트남 인터내셔널 챌린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대회였다. 다만,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올림픽 포인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출전 선수는 오는 4월 마지막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중국 마스터스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후로 연기된 바 있다.

중구 배구계도 비상이다. 세계배구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26일(한국시간) "중국배구협회가 엄격한 관리로 여자배구대표팀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배구협회는 여자 대표선수 16명을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베이징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여기에 협회는 여자대표팀 훈련 시설 출입을 직접 통제하고 있다. 외부인 통행을 철저하게 금지한다.

월드오브발리는 "하루 두 차례 선수들의 체온을 재고, 훈련 시설도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도 짰다"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감염을 걱정했다. 많은 종목의 중국 선수들은 국외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중국여자배구대표팀은 국내에 남았다. 하지만 중국배구협회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철저한 보호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최장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위험하다면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체육계가 촉각이다.

딕 파운드(78·캐나다) 위원은 26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도쿄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까진 대회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 무렵에 사람들은 도쿄올림픽 참가를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운드 위원은 또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올림픽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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