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시범경기 개막전서 연습구 던지는 김광현[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메이저리그는 꿈의 구장이다.
미국은 다인종 국가다. 백인, 흑인, 히스페닉 그리고 아시아인. 다문화인이 버무려진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으로 몰려든다.
그런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밟느냐, 밟히느냐의 정글의 세계다.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데 근접한 분야가 스포츠다. 바로 프로야구다.
1994년 박찬호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박찬호키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선발 무대 시험대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는 김광현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2개 팀으로 나눠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카브레라가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선발 자리를 놓고 13명이 경합 중이다. 카브레라도 그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냈다.
나흘 만에 등판하는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2이닝 이상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등반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자리 잡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특히 이날 경기는 사제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애미 1루 코치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기에 지난해까지 SK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과의 만남은 흥미롭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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