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앞 충청 출향 與野 정치인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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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앞 충청 출향 與野 정치인 '희비'

與 재선 정청래(금산) 마포을 단수공천 여의도 재입성 기회
통합당 3선 김용태(대전) 구로을 투입 험지 탈환 '자객공천'
친박실세 윤상현(청양) 컷오프 3선 홍일표(홍성)도 불출마

  • 승인 2020-02-24 11:2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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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50일 앞두고 각 당이 대진표를 짜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충청 출신 출향 정치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출향 정치인들은 지역구는 충청권이 아니지만 여의도에서 현안 입법과 예산확보에 강력한 우군(友軍) 역할을 하는데 경선 정국에서 단수공천, 컷오프 등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이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 단수공천 됐다. 정 의원은 금산 진산중과 대전 보문고를 졸업한 뒤 건국대로 진학한 충청인이다. 17대와 19대 여의도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며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마포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절치부심했고 이번에 공천을 받아 여의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마포을 현역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다.

대전 출신 3선 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서울양천을)은 서울 구로을 투입이 결정됐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한 곳으로, 통합당에 대표적인 험지다. 통합당은 애초 이곳을 전략공천지로 발표했지만, 이후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김 의원이 공관위 심사 결과 단수추천 후보로 낙점됐다. 구로을 탈환을 위한 '자객공천'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전고를 나와 서울대로 진학했다. 본가· 외가가 모두 충남 논산이며 한국전쟁 때 대전으로 이주했다. 정치입문 뒤에는 통합당 전신인 한국당 제2기 혁신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반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쓴잔을 마신 출향 정치인도 눈에 띈다.

충남 청양이 고향으로 미래통합당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2016년 총선 당시 불거진 새누리당 '진박 공천' 논란에 휘말려 탈당과 복당을 오간 윤상현 의원(인천미추홀을)은 컷오프 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윤 의원 지역구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이다. 18~20대 인천미추홀에서 내리 3선 한 윤 의원은 국회 외통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인천 충청도민회 부회장, 재인천 청양군민회장, 충청청년연합회 자문위원 등 지역과의 소통도 활발했는데 공천 탈락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됐다.

같은당 홍일표 의원(인천 미추홀갑)은 불출마 했다. 홍 의원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홍성중, 홍성고를 거쳐 건국대를 졸업했다. 판사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로는 인천 미추홀갑에서 18~20대 연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선 산자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가 홍 의원 지역구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전략공천(우선추천)키로 한 비슷한 시기에 홍 의원은 "백의종군 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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